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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오욕(五欲)에 집착하여 마음바탕을 가리우는 탐욕개(貪欲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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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현선원 작성일14-08-13 14:56 조회2,6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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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탐욕개는 오욕(五欲)에 집착하여, 스스로 행복과 해탈의 기운을 차단시키는 것을 가리킵니다.

인간의 근본 욕심인 오욕은 보통 재욕(財欲)·색욕(色欲)·식욕(食欲)·명예욕(名譽欲)·수면욕(睡眠欲)으로 분류되며, 이 가운데 음식과 수면에 대한 욕심을 더욱 근원적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것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아득한 옛날부터 익혀온 것이기 때문에,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고 저절로 행하게 됩니다. 배가 고프면 밥을 찾고, 졸리우면 잠 속에 빠져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먹고 자는 기본적인 욕망이 충족되면 보다 풍요롭게 살고 싶어하고, 이성과 함께 즐기고 싶어하고, 이름을 세상에 알리며 살기를 바라게 됩니다.

 

그런데 이와같이 욕망의 근원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두가 '먹고싶다' '자고싶다' '갖고싶다' '되고싶다'는 등의 '싶다'에서 출발합니다.

곧 '나'에게 맞으면 욕심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욕심을 무조건 나쁜 것으로 매도해 버릴 수만은 없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크게 의욕(意欲)과 탐욕(貪欲)으로 나눌 수 있으며, 그 누구도 의욕을 나쁘다고 이야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욕심의 정도가 지나친 데 있습니다. 비록 의욕으로 시작하였을지라도 지나치면 탐욕이 됩니다. 지나치면 이 우주에 충만되어 있는 행복과 해탈의 기운이 '나'에게로 다가오지 않고 등을 돌려 떠나버립니다.

 

좋은 기운이 떠나버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괴로움과 불행만이 가득해질 뿐입니다. 특히 제물과 이성과 대한 욕심이 지나치면 인생 자체는 더욱 비참해져 버립니다. 돈과 색! 사람들은 흔히들 묻고 답을 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가?"

"그야 물론 돈이고 색이지."

 

돈을 모으고 돈을 쓰는 재미는 참으로 좋은 것입니다. 지갑 속에 돈이 두둑하면 신바람이 절로 나고 얼굴도 번쩍번쩍 윤택해집니다. 그리고 모든 거래가 돈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까지 부르짖는 사람도 있습니다.

 

실로 세속법은 돈이 중심이 되어 굴러가는 것이기 때문에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돈이 있으면 높은 지위도 얻을 수 있고 사람을 부릴 수도 있습니다. 이토록 재물은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좋은 것이 크면 클수록 나쁜 것도 크게 다가오는 것이 세속법의 원리입니다. 돈이 많은 사람의 패가망신은 대부분 돈 때문에 일어나고, 돈을 무기 삼아 휘두르는 사람은 돈에 의해 비참한 꼴을 당하게 됩니다. 도(道)로써 해야 해결될 수 있는 것을 돈으로 해결하려 하거나, 꼭 써야할 돈을 아낀다고 쓰지 않게 되면 오히려 돈이 사람에게 상처를 입힌 다음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이성(異姓)은 돈 이상으로 사람을 즐겁고 흐뭇하게 만듭니다. 마음에 드는 이성과 교제를 하고 이성과 사랑을 나누는 일은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습니다. 원하던 이성을 만나면 마치 천하를 모두 얻은 듯이 기뻐합니다.

진정 마음 맞는 사람과 따뜻한 정을 나누며 백년해로하게 되면 그처럼 행복한 삶도 드물 것입니다. 그러나 시집 한번 잘못 가고 장가 한번 잘못 가면 그야말로 기구한 팔자로 바뀌게 되고, 상대가 바람이라도 한번 피우는 날에는 서로 의심하고 욕하고 미워하고 근심 걱정하다가 한평생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물과 이성! 잘 쓰고 좋은 인연으로 만나면 다시없이 좋은 것이 재색(財色)이지만, 잘못 쓰고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는 재색처럼 사람을 힘들게 만드는 것도 없습니다. 재색의 먹구름이 나를 감싸면 세상은 일순간에 암흑천지로 바뀌어버립니다. 이 몸이 그대로 근심 걱정 보따리가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사람 아니면 물질 때문에 괴로워 하는 인생.

만일 돈 걱정과 이성에 대한 고민이 없다면 세상을 살아가기가 휠씬 수월할 것입니다.

 

재욕과 색욕뿐만이 아닙니다. 식욕도 마찬가지요 명예욕과 수면욕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몸 버리고 사람 버리고 집안 망치고, 다생겁을 통하여 그 과보를 받아야 합니다. 누군들 이러한 결과를 좋아하는 이 있을까요! 다만 그 심각성을 몰라 저지를 뿐이니…….

 

정녕 행복과 해탈을 막는 탐욕개를 없애려면, 편안히 분수대로 살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욕심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욕심을 줄이며 살아야 합니다. 욕심이 적으면 차츰 즐거워지고, 스스로 만족한 줄 알면 차츰 부(富)하고 귀(貴)하게 바뀌어갑니다.

최소한 오욕을 탐하지 않게 되면, 구름이 걷히면서 맑은 하늘의 행복이 곧바로 다가오고 자유를 넉넉히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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